신장 측정 거부로 기네스북 기록 반납, 건강 악화로 일도 그만둬
기네스북 세계 최장신 타이틀을 갖고 있던 우크라이나의 레오니드 스타드니크가 뇌출혈로 사망했다.
AFP를 비롯한 현지 외신들은 레오니드 스타드니크가 뇌출혈로 사망했다고 지난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타드니크는 종양성 선(腺·몸속에서 물질을 분비·배설 기능을 하는 세포들이 유기적으로 얽혀져 있는 것)이 계속 자라 호르몬을 분비해 키가 2m60cm까지 자랐다.
그는 지난 2007년 기네스북 세계 최장신 타이틀을 보유하게 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측정을 거부하고 은둔생활에 들어가면서 기록을 반납해 세간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스타드니크는 기록 반납 후 어머니 집이 있는 우크라이나 북부 자티미르 지역의 한 마을에서 지내며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꺼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건강 악화로 본업인 수의사 일을 그만두고 원예와 가축 돌보기 등을 하면서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8년에는 한 독지가가 컴퓨터를 제공했으며, 유셴코 전 대통령이 특수 차량을 선물하기도 했다.
스타드니크의 사망 소식을 들은 네티즌은 "세계 최장신 남성 사망, 편안히 쉬시길", "세계 최장신 남성 사망, 안타깝네", "세계 최장신 남성 사망, 조용한 여생이었기를" 등의 추모하는 반응을 보였다.(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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