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2분기 영업익 2295억…전년비 28.9%↓

  • 송고 2017.08.01 10:53
  • 수정 2017.08.01 11:01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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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 여파에 정유부문 수익성 하락…윤활기유 등 비정유부문 선방

하반기 유가 회복세 및 PX 시황 안정화로 실적 개선 기대

현대오일뱅크도 유가 하락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현대오일뱅크는 1일 2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4조576억원, 영업이익 22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4.2% 증가, 영업이익은 28.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567억원으로 작년 대비 37.6%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 5.3% 감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5.3%, 47% 급감했다.

[자료=현대로보틱스]

[자료=현대로보틱스]

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급격히 늘어난 데에는 지난해 11월 현대케미칼이 본격 가동한 영향이다. 또한 두바이유가 작년보다 배럴당 6달러 가량 늘어 매출액 상승에 일조했다. 다만 올해 1분기보다는 유가가 배럴당 3.3달러 하락하면서 매출이 축소됐다.

작년 2분기에 유가상승 영향으로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의 기저효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다소 낮게 나타났다.

하지만 윤활기유의 마진이 개선되고 현대케미칼 신규가동 효과로 비정유부문의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이유는 유가 하락에 따른 래깅효과 및 재고관련 손실 때문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정유부문의 경우 유가가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로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제품 크랙이 선진국들의 수요 감소로 소폭 하락했다"면서도 "혼합자일렌(MX)의 경우 전방산업인 PX의 견조한 시황 유지로 안정세를 유지했고 윤활기유도 경쟁사 정기보수에 따른 수급요인과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개선으로 기유 스프레드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는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정유부문의 경우 국제 유가가 감산 및 계절적 수요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인도 경유 소비 증가 등으로 제품 크랙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석유화학 부문의 경우 PX 시황 안정화에 따라 MX시황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벤젠(BZ)도 수급 균형으로 전년 수준의 스프레드가 전망된다"며 "윤활기유는 경쟁사의 정기보수 종료로 공급 확대 우려가 있지만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에 스프레드가 양호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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