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지난해 해외주식 결제액 역대 최고… 355조"

  • 송고 2021.01.21 15:52
  • 수정 2021.01.21 15:59
  • 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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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88.9% 급증… 보관액도 65.6% 증가

외화주식 결제액 상위 종목, 미국 테슬라 1위

ⓒ한국예탁결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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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주식 결제금액이 355조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예탁결제원을 통한 국내 투자자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3233억9000만달러(355조3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1712억2000만달러) 대비 88.9% 급증한 수준이다. 보관금액도 722억2000만달러로 전년(436억2000만달러) 보다 65.6% 증가했다.


외화주식 결제금액 상위 종목에는 미국 테슬라가 랭크됐다. 테슬라의 연간 결제금액은 232억9000만달러로 2019년(4억8만달러) 대비 470배나 폭증했다. 테슬라 투자가 대폭 증가해 현재 테슬라 주식 보관금액(78억4000만달러)은 전체 보관 금액의 10.8%다.


이어 애플(104억8800만달러), 아마존(70억930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52억3600만달러), 엔비디아(48억3600만달러) 순으로 결제금액이 컸다. 이외에도 외화주식 결제금액 상위 10종목 모두 미국 주식이 차지했다.


해외시장별 결제금액은 미국이 전체 결제금액의 61.0%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높았다. 유로시장, 홍콩, 중국, 일본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5개국의 투자비중은 전체 결제금액의 99.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해외시장별 보관금액은 미국이 전체 보관금액의 52.1%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상위 5개(미국·유로시장·홍콩·중국·일본) 시장이 전체 보관금액의 97.6%에 달했다.


외화증권 보관·결제금액이 늘어나며 예탁결제원을 통한 외화증권 관련 현금배당, 분할·합병 등 권리행사 처리 규모도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외화증권에서 발생한 현금배당액은 3억1300만 달러로 2019년(1억8300만달러) 대비 71% 증가했다.


한편 예탁원은 해외 현지에 외국보관기관을 선입해 40개 시장의 외화증권 보관·결제, 권리지급·행사 등 투자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탁원이 선임한 기관은 유로클리어(Euroclear), 클리어스트림(Clearstream), 씨티은행, HSBC, 미래에셋브라질 등이다.


예탁원은 "외화증권 투자는 국내증권 투자와 달리 해외시장별로 거래 관행, 매매결제제도 등이 상이하고 환율, 시차 등이 존재해 상대적으로 거래비용이 높고 제반 리스크가 높은 구조"라며 "외화증권 투자에 대한 잠재적 위험을 인식하고 복잡·상이한 투자절차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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