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꿀팁 영상·마일리지 결제·최저가…항공업계, 무착륙 관광비행 유치 경쟁 활활

  • 송고 2021.02.11 07:00
  • 수정 2022.10.20 14:49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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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착륙 관광비행 운항 3개월 만에 가장 많은 항공편 편성

탑승률 12월 49%→1월 75%…2월 설 연휴 수요 증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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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들이 무착륙 관광비행 고객 유치전에 한창이다. 면세점 혜택 확대, SNS 영상, 마일리지 판매 등 고객 눈길을 끌 수 있는 마케팅 방안이라면 가리지 않는다. 코로나19로 계획을 연기했던 대한항공까지 최근 운항을 결정하면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무착륙 관광비행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린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사 최초로 'A380 당일치기 해외여행' 상품을 마일리지로 구매하도록 했다. 35만원에 판매 중인 비즈니스 스마티움을 5만마일, 19만원에 판매하는 이코노미석은 1만5000마일에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인천국제공항 비즈니스 라운지도 마일리지로 이용 가능하게 변경했다. 이번에는 이용 가능한 고객 범위를 넓혔다. 기존에 라운지 이용이 제한됐던 실버 회원도 1인당 3000마일을 차감하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저비용 항공사(LCC)들은 SNS 채널을 택했다. 티웨이항공은 인스타그램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서 무착륙 관광비행 이용팁을 풀어냈다. 면세점 이용 정보를 전달하며 특별 할인 혜택과 무료항공권 등 경품 이벤트로 고객 유치에 나섰다.


진에어는 객실승무원이 직접 무착륙 관광비행을 체험하는 브이로그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항공사 종사자인 승무원이 직접 나서서 면세품 수령, 항공기 탑승, 세관신고까지 단계별 주의사항과 이용팁을 전해 보다 전문성을 높였다.


이달 가장 많은 무착륙 관광비행 운항을 편성한 에어부산은 최저가로 승부수를 던졌다. 1월에 이어 이달에도 총액운임 9만9000원부터 구매 가능하도록 항공권을 풀었다. 사전 예약해야하는 온라인 기내 면세점의 경우 8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나섰다.


처음으로 무착륙 관광비행을 운항하는 대한항공은 최근 항공권 판매를 시작했다. 오는 25일까지 좌석별로 퍼스트는 70만원, 비즈니스 50만원, 이코노미 창가석은 24만9000원, 이코노미 복도석은 21만9000원에 판매한다.


지난해 12월 시작한 무착륙 관광비행은 이달 가장 많은 항공편이 운항될 전망이다. 대한항공 27일, 아시아나항공 13일·14일·21일·28일, 진에어 6일·7일·11일, 제주항공 6일·19일(2편)·26일(2편), 티웨이항공 13일·28일, 에어부산 6일·13일·17일·20일·24일·27일, 에어서울 20일·21일 등 총 23편에 달한다.


무착륙 관광비행 탑승률은 지난해 12월 49%에서 1월 75.2%로 상승했다. 항공사 중에서는 에어부산과 티웨이항공이 90%를 웃도는 탑승률을 기록했다. 이달에는 설 연휴 운항도 몰려 있어 탑승률 상승이 전망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무착륙 관광비행 탑승률이 상승하고 있고 최근 면세점을 이용하려는 수요가 많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항공사들이 편성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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