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네임텍이 뭐길래 품절대란, 중고도 '불티'

  • 송고 2021.02.25 10:44
  • 수정 2022.10.20 15:02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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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사이트에서 10만원 후반대에 판매…구매 수요도 급증

국내·외 항공기 모형 및 격납고, 기내 어메니티 등도 인기

당근마켓에 올라온 대한항공 네임텍 중고거래.ⓒ당근마켓 홈페이지

당근마켓에 올라온 대한항공 네임텍 중고거래.ⓒ당근마켓 홈페이지

지난달 품절대란을 일으킨 대한항공 퇴역기로 만든 네임텍이 중고거래 시장에서 높은 몸값에 거래되는 등 최근 항공사들이 제작한 제품들이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항공기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물품들을 지속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25일 중고거래 및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퇴역기인 B777-200ER(HL7530) 동체 일부로 제작한 네임텍은 당근마켓, 중고나라와 같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10만원 후반~2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네임텍은 처음 출시됐을 당시 2700마일로 구매가 가능했다.


거래는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지는 중이다. 게시글이 올라온 지 한 시간만에 거래가 완료되는 경우도 종종 나온다. 중고거래업계 관계자는 "네임텍이 출시된 지난달에는 거래 속도가 더 빨랐다"며 "네임텍 구매를 희망하는 글도 지금까지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항공기 모형인 HL7783 등의 제품도 중고거래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1:400 대한항공 HL7783 구합니다. 가격은 최대한 맞춰드리겠다"라는 글이 올라올 정도다. 대한항공 스카이샵에서도 단종된 제품은 최초 출시가 대비 3배 높게 중고가가 형성된 상태다.


대한항공 관련 제품과 함께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에어부산 등의 항공기 모형과 항공사 격납고도 중고시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 브릭 피규어 형식으로 출시된 항공기 모형도 거래 수요가 높다. 최근에는 글로벌 항공별 어메니티 거래량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항공 관련 제품이 인기를 끄는 것은 지난해 코로나19로 막힌 항공기에 대한 향수와 갈증이 관련 제품의 소유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임텍과 같은 일부 제품의 경우 한정판으로 출시돼 '항공 매니아'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중고거래업계 관계자는 "퇴역항공기로 만든 네임텍의 경우 이벤트 제품으로만 소량 풀린 것으로 파악돼 앞으로도 구매를 희망하는 사람이 계속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어서울이 핸드폰 케이스, 키링, 스마트톡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에어서울

에어서울이 핸드폰 케이스, 키링, 스마트톡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에어서울

최근 항공사들은 항공기 관련 제품들을 다수 출시하고 있다. 에어서울은 이달 에어서울 보딩패스와 러기지택이 디자인된 핸드폰 케이스, 에어서울 사원증 키링, 에어서울 비행기와 캐빈승무원이 그려진 스마트톡을 선보였다.


티웨이항공은 동물보호 참여를 주도하는 아우른과 함께 유기견을 후원하는 휴대폰 케이스를 출시했다. 진에어는 국내 항공사 최초로 기내식 컨셉 냉장 HMR ‘지니키친 더리얼’을 출시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항공업계 관계자는 "해외 여행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고 여행의 설렘을 떠올릴 수 있는 제품들을 지속 출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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