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초청 삼성전자…미국 반도체 투자 속도 내나

  • 송고 2021.04.03 09:57
  • 수정 2021.04.03 10:00
  • EBN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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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불안 해결 협조 등도 논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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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 백악관의 초청을 받고 오는 12일 바이든 행정부 인사들을 대면한다.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급 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심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다시 짜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투자에 대한 강력한 요청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3일 외신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삼성전자,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반도체 및 자동차 기업들을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의 해결을 논의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NXP, 인피니온 등의 주요 차량용 반도체 기업이 한파로 공장가동이 중단되면서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부족이 심화됐다. GM의 북미 공장이 감산에 들어갔고 한국지엠 역시 생산량을 절반으로 감축한 상황이다. 폭스바겐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생산을 줄이고 있다.


백악관은 이러한 상황에서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의 밑그림이 완성됨에 따라 이의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이 본격화된 것으로 외신들은 보고 있다.


미국은 지난 1일 2조 달러(약 2260조원) 규모의 초대형 인프라 건설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 미국 반도체 산업에 500억달러(약 56조원)를 투자안도 들어있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170억 달러(약 19조) 공장 신증설 투자를 위해 텍사스와 뉴욕, 애리조나 등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백악관이 반도체 투자를 요청할 수 있어 삼성전자의 투자가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세계 최대 종합반도체기업 인텔은 최근 200억달러(약 22조7000억원)를 들여 미국 애리조나주에 신규 반도체 공장 2곳을 설립키로 했다. 대만의 TSMC도 지난해 120억달러를 투자해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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