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항공사 노조, 정부에 고용유지지원금 연장 호소

  • 송고 2022.06.13 15:16
  • 수정 2022.06.13 15:16
  •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 url
    복사

국내 LCC 적자난 거듭…전체 직원 40% 유급휴직

정상 근무 올해 말에 가능…"연말까지 연장해야"

저비용 항공사 정부지원 촉구 기자회견 ⓒ연합뉴스

저비용 항공사 정부지원 촉구 기자회견 ⓒ연합뉴스

저비용항공사(LCC) 노동조합은 정부에 이달 말로 종료되는 고용유지지원금 연장을 촉구했다.


13일 대한민국 조종사노동조합연맹과 진에어노동조합, 제주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에어부산 조종사노동조합, 티웨이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은 공동성명을 통해 “국내 LCC는 아직도 적자에 허덕이고 있으며 전체 직원의 40% 정도가 순환 유급휴직을 이어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노조는 “각 항공사가 반복적인 유상증자와 차입금으로 힘겹게 버티는 상황에서 7월부터 정부 지원금이 종료되면 유급휴직을 지원할 자금이 부족하고 어쩔 수 없이 40% 직원이 무급 휴직을 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20년 3월부터 순환 휴직 중인 LCC 직원들은 실질소득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상태로 2년 3개월을 버텨왔다”면서 “한 가정을 지키는 가장의 무게와 살인적인 물가 상승을 겪으며 묵묵히 버텨왔건만, 다시 무급휴직을 겪는다면 최소 생계유지가 힘든 상태가 된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되고 있지만, LCC 직원들은 아직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경우 무비자입국이 허용되지 않고, 중국과 대만 하늘길은 아직 막혀있는 상태다. 동남아 입국자의 경우 입국자 유전자증폭(PCR)검사 또는 신속항원검사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노조는 “정부의 노력으로 이 같은 제한 사항이 해소돼야 LCC들은 적자를 면하기 위한 최소한의 영업을 할 수 있다”면서 “우리도 하루빨리 순환휴직을 끝내고 정상적인 근무를 하고 싶지만 항공업계 전문가들의 예상으로는 올해 말이나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LCC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을 연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에 강력하게 요청한다”면서 “22일 계획돼 있는 고용정책심의회에서 반드시 관철되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