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힌남노' 북상으로 제주도가 영향력 안에 들자 여행객들도 난감해졌다.
현재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은 운항 중이며 여객선 역시 일부 결항을 제외하면 뱃길이 완전히 막히지는 않았다.
다만 한라산 국립공원 탐방로 등 일부는 전면통제중이라 주의가 필요하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중심기압 940h㎩, 최대풍속 초속 47m의 '매우 강' 상태로 북진 중이다.
현재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4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7㎞ 속도로 올라오고 있는 힌남노는 이날 오후 3시께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350㎞ 부근 해상을 지나 내일 오후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260㎞ 부근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제주는 이미 영향권에 들면서 이날 오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제주도 예상강수량은 내일까지 50~100㎜, 많은 곳은 최대 150㎜ 이상 내릴 것으로 보인다.
강풍특보와 풍랑특보도 발효됐다. 바람은 당분간 초속 10~16m,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으로 강하게 불겠고 제주도해상 물결은 2~4m로 매우 높게 일겠다.
주말을 끼고 제주도를 방문하려 했던 여행객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숙박, 렌터카 등 전반에 걸쳐 예약 취소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라산국립공원은 지난 2일 오전 6시부터 등반이 통제됐고 주말에 예정됐던 각종 축제들도 연기된 상황이다.
제주도는 현재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대비 상황 및 재해취약지 현장점검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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