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전기차로 테슬라 넘는다"…벤츠·BMW, 공격 앞으로

  • 송고 2022.12.02 02:00
  • 수정 2022.12.02 02:00
  •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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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BMW, 나란히 전기차 라인업 완성

벤츠는 'EQE'·BMW는 'i7'으로 승부수

전문가 "전기차 시장, 개천에서 용 날 수도"


벤츠 EQE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벤츠 EQE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벤츠와 BMW가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도 맞붙는다. 최근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한 벤츠, BMW가 사실상 국내 전기차 시장을 평정한 테슬라의 아성을 넘을지 주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와 BMW는 세그먼트(차량 분류방법)별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했다. 벤츠는 지난 2019년 EQC를 선보인데 이어 지난해 EQS, 올해에는 EQE까지 공개하면서 C-클래스, E-클래스, S-클래스 세그먼트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했다.


BMW는 지난해 준대형 SUV ix와 중형 SUV ix3를 공개했고, 올해에는 중형 쿠페 i4를 선보였다. 오는 12월 출시 예정인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 i7까지 공개되면 전기차 라인업이 완성된다.


벤츠와 BMW는 각각 최근에 공개한 EQE와 i7을 통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QE는 국내 수입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 세그먼트에 최초로 선보이는 럭셔리 비즈니스 세단이다.


럭셔리 전기 세단인 EQS에 이어 벤츠의 대형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VA2를 기반으로 개발된 두 번째 모델이다. 국내에 출시된 모델명은 '더 뉴 EQE 350+'로 88.89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471km 주행이 가능하다.


요하네스 슌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총괄 부사장은 "EQE 출시로 콤팩트부터 대형 세그먼트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그먼트에 걸쳐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제공한다"면서 "EQE는 국내 럭셔리 비즈니스 전기 세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MW i7 ⓒBMW 코리아

BMW i7 ⓒBMW 코리아

BMW는 i7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i7은 BMW 최초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으로 BMW 5세대 eDrive 시스템이 적용됐다. BMW i7 xDrive60은 2개의 전기모터로 최고출력 544마력을 발휘한다. 특히 BMW 최초로 증강현실 뷰를 적용해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했다. 현재 사전예약을 진행 중인 가운데 오는 12월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카이즈유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 전기차는 테슬라(1만4038대)다.


벤츠와 BMW는 각각 3478대, 3405대로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아우디(2518대), 폴스타(2444대), 쉐보레(2106대), 폭스바겐(1258대), 포르쉐(1034대), MINI(888대) 등이 뒤를 이었다.


사실상 테슬라를 제외한 다른 수입차 업체 간 판매 규모는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벤츠와 BMW는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면서 국내 시장에서 기존 내연기관과 같은 프리미엄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시장은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시장이 됐다"면서 "중요한 것은 전기차의 완성도이고, 미래도 안갯속이기 때문에 향후 추이를 유심히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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