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EV9·EQS 등 전기차 쏟아진다…수요도 늘까

  • 송고 2023.01.02 16:31
  • 수정 2023.01.02 16:31
  • EBN 박성호 기자 (psh@ebn.co.kr)
  • url
    복사

현대차그룹 대형 SUV 'EV9' 및 소형 SUV '디 올 뉴 코나' 출시 예고

벤츠 대형 SUV '더 뉴 EQS SUV', BMW 준중형 SUV 'iX1' 등 경쟁


기아 브랜드 부스에 전시된 '더 기아 콘셉트 EV9'ⓒ기아

기아 브랜드 부스에 전시된 '더 기아 콘셉트 EV9'ⓒ기아

올해는 기아의 첫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첫 대형 SUV 'EQS'가 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등 전기차 라인업이 풍성해질 전망이다.


정부가 전기차 인프라 확대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어 경기침체 우려에도 국내 전기차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준대형 SUV 'EV9', 소형 SUV '디 올 뉴 코나' 등을 공개한다.


EV9는 EV6에 이어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 Global Modular Platform)를 기반으로 한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다. 1회 충전으로 최장 482km 달릴 수 있으며 350㎾급 초급속 충전 시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30분 내외로 충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EV9은 디자인·성능·범위·드라이빙 다이내믹스·기술 및 편의성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기 위해 44개월에 걸쳐 개발했다. 주행과 정차 상황에 따라 시트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실내 모드를 적용할 수 있으며 오는 4월 출시가 예고된 상황이다.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된 제원에 따르면 전장 4930mm, 전폭 2055mm, 전고 1790mm, 휠베이스 3100mm다.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 코나는 전기차를 비롯해 내연기관(하이브리드 포함), N라인 등 세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지난 2017년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2세대 신형 모델 코나의 전장은 4350mm, 휠베이스는 2660mm로 기존 모델 대비 각각 145mm, 60mm 늘어났다. 현대차는 올해 초 내연기관 모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KG모빌리티'로 사명 변경을 예고한 쌍용자동차도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다. 쌍용차는 최근 인기를 끈 중형 SUV '토레스'가 인기를 끈 가운데,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전동화 모델 'U100'을 올해 중 출시하기 위해 개발에 힘쓰고 있다.


한국GM은 오는 2025년까지 국내에 전기차 10종을 판매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올해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출시 모델 및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EQS SUV'.ⓒ벤츠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EQS SUV'.ⓒ벤츠코리아

수입차 시장에서는 벤츠의 첫 대형 SUV '더 뉴 EQS SUV'가 가장 눈길을 끈다. EQS는 벤츠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적용한 첫 번째 SUV 모델로 유럽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6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더 뉴 EQS SUV는 고급 전기 세단인 더 뉴 EQS와 휠베이스(축간거리)가 3210mm으로 동일한데, 휠베이스가 긴 만큼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고 평가받는다.


BMW는 대형 SUV '뉴 XM'과 준중형 전기차 SUV 'iX1'를 올 상반기에 출시한다. 뉴 XM은 지난 1978년 출시한 스포츠 쿠페 모델 'M1' 이후 BMW에서 두 번째로 내놓는 M 전용 모델로 새롭게 개발한 V8 4.4L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탑재됐다. 최대 653마력, 합산 최대 토크 81.6kg·m를 발휘하며 전기모터만으로도 88km를 달릴 수 있다. 순수 전기차인 ix1의 국내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폴스타는 첫 번째 SUV 모델인 '폴스타 3'를 출시한다. 폴스타 3는 디자인 주도의 강력한 전기 퍼포먼스 SUV로 볼보자동차가 개발 및 공유한 새로운 전기 기술을 기반으로 엔비디아 (NVIDIA)의 중앙 집중식 코어 컴퓨팅을 제공하며, 다양한 업체로부터 공급받은 최첨단 안전 시스템을 적용했다.


잇따른 전기차 출시에 이어 정부도 전기차 인프라 조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환경부는 2일부터 아파트 등 공동주택과 사업장의 공용 전기차 완속 충전기 설치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기차 충전 사각지대 문제도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2023년 전기차 보조금의 최대 지원 금액은 감소하나 보급 목표 물량이 확대되고 있다"며 "게다가 각종 환경친화적자동차(환친차) 세제 혜택이 연장되고 있어 환친차 판매가 견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