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화물 헬기 격추 '3명 사망'…남수단 반군 소행

  • 송고 2014.08.27 09:57
  • 수정 2014.08.27 10:02
  • 인터넷뉴스팀 (clicknews@ebn.co.kr)
  • url
    복사

새 휴전협정 서명 하루만에 발생

유엔 평화유지군 소속 헬리콥터가 화물 수송 임무 중 격추됐다.ⓒ연합뉴스

유엔 평화유지군 소속 헬리콥터가 화물 수송 임무 중 격추됐다.ⓒ연합뉴스


남수단공화국 정부와 반군이 새 휴전협정에 합의한지 하루 만에 반군이 유엔 헬기를 격추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엔평화유지군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유엔 평화유지군 소속 헬리콥터 한 대가 같은날 남수단 남부 벤티우 지역에서 추락했다"고 밝혔다.

남수단 정부는 헬기 추락 사실을 확인했으며, 반군이 로켓 추진 수류탄 발사기로 헬기를 격추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주 반군 사령관인 피터 카데트는 반군이 장악중인 영공을 비행하는 유엔 비행기를 모두 격추 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토비 랜저 유엔 남수단 임무단 부단장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남수단 바르 엘 가잘 주에서 벤티우 지역으로 화물 수송 임무를 수행 중이었으며, 오후 2시 28분(현지시간) 마지막 교신을 끝으로 추락했다.

이는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과 반군 지도자인 리에크 마차르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에서 새 휴전협정에 서명한지 하루 만에 발생한 것이다.

추락 현장에서 조종사와 승무원 총 3명이 사망한 채로 발견됐으며 승무원 1명은 중상을 입었다. 사망자와 부상자 모두 러시아인이며 헬기 역시 러시아에서 임대한 것이라고 알려졌다. 현재 부상자는 벤티우에 상주하는 ‘국경 없는 의사회(MSF)'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유엔 화물 헬기 격추, 왜 죄없는 사람한테 그러냐” “유엔 화물 헬기 격추, 반군들 문제다” “유엔 화물 헬기 격추, 안타깝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이 속한 딘카족과 전 부통령인 마차르가 속한 누에르족의 갈등으로 지난해 12월부터 내전이 시작됐다. 수천 명이 숨지고 180만여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인터넷뉴스팀)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