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세계 최초 청록수소 생산 美 모놀리스社 투자

  • 송고 2021.06.03 14:53
  • 수정 2021.06.03 14:58
  •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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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모놀리스 이사회 의석 확보...수소 밸류체인 핵심기술 확보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확장...2025년 28만톤 청정수소 생산체제 구축

미국 네브래스카州에 위치한 모놀리스의 청정수소 공장 ⓒSK

미국 네브래스카州에 위치한 모놀리스의 청정수소 공장 ⓒSK

SK㈜가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 대량 생산에 성공한 미국 모놀리스(Monolith)社에 투자한다. ESG 경영 핵심 분야인 친환경 수소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모놀리스는 수소사업 전략적 파트너로 SK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리딩투자자로서 모놀리스 이사회 의석도 확보했다.


3일 마무리 된 투자 계약에서 미국 최대 발전∙신재생에너지 개발회사인 넥스트에라(Nextera)도 참여했다.


청록수소는 메탄(CH4)이 주성분인 천연가스를 반응기에 주입해 수소와 고체탄소로 분리해 생산되는 수소다.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블루(Blue) 수소, 그린(Green)수소와 함께 친환경 청정 수소로 분류된다.


'블루수소'는 주로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그린수소'는 생산 전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발생없이 생산된 수소를 말한다. 주로 물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수전해(水電解) 방식이 사용된다.


청록수소의 경쟁력은 블루수소의 경제성과 그린수소의 친환경성을 갖춘 점이다.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블루수소 생산에 필수인 탄소포집∙저장(CCUS) 공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고, 그린수소에 비해 적은 전력량으로도 생산 가능하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공급 안정성 확보와 수전해 기술 상용화 등 그린수소 양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청록수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SK㈜는 수소사업 밸류체인에 청록수소 포트폴리오를 추가함으로써 청정 수소 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2025년까지 28만톤 규모 청정수소 생산 체제 구축을 골자로 한 수소사업 로드맵 실행력을 가속한다.


미국 네브라스카州에 위치한 모놀리스는 2012년에 설립, 독자개발한 반응기에 천연가스를 주입한 뒤 열분해하는 방법으로 고순도의 청록수소와 고체탄소를 생산하는 원천 기술을 보유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세계 최초 청록수소 양산 공장을 완공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업화 단계에 접어든 공정기술을 갖췄다.


SK㈜는 작년 말 그룹차원의 수소사업 전담조직 ‘수소사업추진단’을 발족했다. SK 관계사 역량을 결집해 2025년까지 수소 생산-유통-소비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 글로벌 1위 수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SK는 SK인천석유화학의 부생수소를 활용해 2023년부터 3만톤 규모 액화 수소를 생산, 2025년부터 친환경 청정수소 25만톤을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SK㈜는 지난 1월 SK E&S와 1조80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수소기업인 美 플러그파워사 지분 10%를 확보했다.


SK 관계자는 “모놀리스 투자를 통해 상업화가 가능한 청정 수소 원천기술을 확보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그린수소 포트폴리오를 한 발 앞서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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