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차량용 요소수 공급 대책 마련…매점매석 집중 단속

  • 송고 2021.11.04 07:18
  • 수정 2021.11.04 07:23
  •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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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 수입 재개 및 요소수 추가 확보" 요청...시장교란 행위 엄중 처벌

롯데정밀화학·KG케미칼 요소수 80% 공급...재고물량 1~2개월치 불과

ⓒ롯데정밀화학

ⓒ롯데정밀화학

환경부가 요소수 공급 물량 추가 확보와 시장질서 확립에 나선다.


환경부는 서울 중구 글로탑비즈니스센터에서 경유차량용 촉매제로 쓰이는 요소수 제조·유통업계 및 경유차 제작·수입사와 간담회를 가졌다고 4일 밝혔다.


롯데정밀화학 등 차량용 요소수 제조사 10개사, 한국주유소협회 등 3개 협회, 현대자동차 등 30개사가 참여했다.


간담회는 중국으로부터 신속히 요소 수입을 재개하고, 매점매석 등 불공정거래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환경부는 차량용 요소수 제조사별 수입 계약 현황과 구체적인 지연 사유에 대해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및 외교부와 공조해 중국 정부에 신속한 수출검사를 촉구할 계획이다.


또한 환경부는 차량용 요소수 제조사와 요소수를 소분·포장한 제품을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기로 협의했다. 중간 유통업자의 매점매석을 방지하기 위해 평상시 수준 이상의 판매는 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차량용 요소수 제조사들은 환경부가 소방차·구급차 등 특수목적 차량과 에너지 등 국가기간산업과 관련한 공공기관 차량에 요소수 공급을 요청할 경우 협조할 방침이다.


주유소 관련 협회는 요소수 판매시 필요한 만큼만 차량에 직접 주입해 판매하고, 승용차는 한 번에 10리터들이 1통 화물차는 10리터들이 2~3통 수준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매점매석 행위 기준 마련을 위해 차량용 요소수 제조사로부터 의견 청취 후 유관부처와 협의해 내주 관련 고시를 제정할 계획이다. 농업용 요소를 사용해 차량용 요소수를 제조·판매하거나, 폭리를 위해 요소수를 매점매석하는 불법행위도 집중 단속한다.


김승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차량용 요소수 부족으로 물류대란 등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요소 수급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저품질 요소수를 불법 유통하거나 사재기하는 등 시장교란 행위는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소수는 경유 차량이 배출하는 질소산화물(NOx)을 물과 질소로 바꿔 오염물질으르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대형 화물차에 의무 장착하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 사용된다.


일부 주유소에서 요소수가 휘발유보다 3배 이상 비싼 가격에 팔리는 상황이다. 주유소업계 관계자는 "일반휘발유 전국 평균가는 리터당 1787원인데 요소수는 1리에 6000원까지 급등했다"며 "요소수 품귀 현상이 지속되면 디젤 화물차가 멈춰 물류 대란까지 이어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 정부는 지난 달 중순부터 요소를 '수출화물표지 의무화 대상'에 포함시켰다. 요소에 대한 수출 제한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국내 요소수 물량 부족과 더불어 가격이 급등했다. 국내 요소수 시장의 70~80%는 롯데정밀화학과 KG케미칼이 공급한다. 현재 연말까지 공급가능한 재고량만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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