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내달 6일 재개장…"면적 2배 커졌다"

  • 송고 2022.07.17 11:43
  • 수정 2022.10.19 09:30
  •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 url
    복사

녹지 3배 이상 늘어나…광장 전체 4분의 1 수준

광화문광장 예상 조감도 ⓒ서울시

광화문광장 예상 조감도 ⓒ서울시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이 숲과 그늘이 풍부한 공원 같은 공간으로 재탄생해 다음 달 6일 문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기존 광장의 서쪽(세종문화회관 앞) 차로를 없애며 조성된 광화문광장의 총면적은 4만300㎡로 종전(1만8840㎡)보다 2.1배 넓다. 광장 폭도 35m에서 60m로 확대됐다.


녹지는 총 9367㎡로 3배 이상 늘어났다. 광장 전체 면적의 4분의 1 수준이다. 나무 5000여 그루를 광장 곳곳에 심어 그늘을 만들었다. 서울시는 오는 8월 6일 개장 기념행사인 ‘광화문광장 빛모락’을 연다. 시민 오케스트라 축하공연이 열리며 각계각층에서 보낸 축하 영상 메시지를 상영한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이 숲과 물이 어우러지는 휴식공간이 되도록 다양한 수경시설을 설치했다. 세종로공원 앞에는 총 212m 거리 ‘역사물길’이 조성됐다. 이곳에는 1392년 조선 건국부터 2022년 현재까지의 역사가 연도별로 새겨졌다.


세종문화회관 앞에는 77개 물줄기로 이뤄진 40m 길이 '터널분수'가 설치됐다. 한글분수, 명량분수 등도 조성됐다.


광화문광장의 역사성도 한층 강화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공사 중 발굴된 사헌부 터는 우물, 배수로 등 발굴 당시 모습 그대로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유리로 덮어 현장 전시장으로 조성한다.


삼군부 터와 병조 터, 형조 터 등은 흙으로 덮어 보존한다. 대신 상부에 담장과 배수로 등을 재현해 육조거리의 흔적을 볼 수 있게 했다.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 조성되는 명량분수 양쪽으로는 장군의 주요 승전 내용과 어록을 기록한 승전비가 설치된다.


해가 진 뒤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꾸며진다. 세종문화회관 벽면에 ‘라온하제(즐거운 내일이란 뜻의 순우리말)’, ‘여름밤의 서늘맞이’를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KT빌딩 공사 가림막에도 우리나라의 자연과 문화를 소개하는 미디어파사드 콘텐츠를 전시한다.


세종문화회관 앞쪽 '해치마당'에 있던 콘크리트 경사벽에는 53m 길이 영상창(미디어월)이 설치된다. 서울시는 문화행사 개최 등을 위한 광장 사용 허가 영역을 정하는 운영기준도 마련한다.


사용 허가 영역은 광장 북측의 육조마당(2492㎡)과 세종대왕상 앞 놀이마당(2783㎡) 2곳이다. 이전에 사용할 수 있던 영역인 북측광장(2300㎡)과 중앙광장(1700㎡)과 비슷한 위치다. 면적은 1.3배가량 넓어졌다.


신청은 8월 8일부터 광화문광장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사용은 같은 달 22일부터 가능하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자연과 녹음, 편안한 쉼터가 더해지고,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져 다시 열리게 될 광화문광장에 많은 시민이 의미 있는 발걸음을 채워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