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협회 "요소수 품귀+총파업=역대 최악 물류대란"

  • 송고 2021.11.08 16:03
  • 수정 2022.10.20 21:23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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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물류 93%가 도로 운송…이달 중순 2만3000명 총파업 예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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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품귀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화물연대가 이달 중순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관련업계에서는 이 때문에 역대 최악의 물류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국통합물류협회는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이달 초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협회는 의견서를 통해 "요소수 품귀가 지속될 경우 코로나19 사태에서 국민 소비를 지탱해 온 택배 산업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며 "11월 예정된 화물연대의 운송거부(파업)와 맞물려 심각한 수준의 화물차 수급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힘 줘 말했다.


협회는 다각도로 요소를 확보할 것을 정부에 건의하면서 "물류 현장에서 요소수를 구하기 매우 어렵고, 종전 대비 최소 5배 이상의 금액을 줘야 구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요소 확보 실패로 디젤 차량의 절반이 멈춰버리는 최악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플랜B 검토도 필요하다"며 "국내에 요소 생산설비를 구축하거나 요소를 비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물차가 운행이 멈추면 국내 물류 운송도 마비된다. 2019년 기준으로 국내 물류 92.6%가 도로로 운송됐다. 국내 운송에서는 화물차 대체재가 없을 정도다.


한편 이달 중순 총파업에 돌입하는 화물연대 조합원은 2만3000명 정도다.


이들은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 전차종·전품목 확대 △화물노동자 산재보험 전면 적용 △명의신탁제(지입제) 폐지 △운송료 인상 △노동기본권 보장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무기한 파업한다는 방침이다.


협회는 "화물차 운행이 제한된다면 올해는 역대 최악의 물류대란과 함께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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